신혼부부 평균 결혼자금과 현실적인 결혼자금

2021년 12월 27일 by 호외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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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더 이상 남얘기가 아닙니다. 3포세대, 5포세대가 날이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그에따라 결혼하는 청년들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죠. 이렇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청년들에게 결혼을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집'일겁니다. 부동산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내집마련의 꿈은 멀어져가니 결혼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죠. 신혼부부 평균 결혼자금과 현실적인 결혼자금은 얼마가 소요될까요? 데이터를 토대로 평균 결혼자금을 구하고 제 경험을 토대로 현실적인 결혼자금을 설명해 드릴게요.

신혼부부 결혼비용

 

 

신혼부부 평균 결혼자금

 

신혼부부 한 쌍 평균 결혼비용 총 2억 3,618만 원...주택마련비용이 81% - 데이터솜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 총 2억 3,61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마련비용이 전체 결혼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웨딩컨설팅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 부부 1,000명(

www.datasom.co.kr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2억 3,618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약 80%가량이 주택구입 비용으로 나타났는데요. 주택구입 비용으로 1억 9천만원 예식비용으로 896만원, 웨딩패키지(스드메) 278만원, 예물 619만원 예단 729만원 이바지 79만원 혼수 1,309만원 신혼여행 437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물론 평균값이어서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택구입만 2억 가까이 되는 금액이 필요합니다. 물론 여기서 수도권에 괜찮은 브랜드아파트에 입주하려면 대출끼고 대략 5억원은 있어야 가능할 정도입니다. 신혼부부의 평균 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8세로 평균 32세 정도가 됩니다. 남자기준으로 군대 전역하고 대학졸업하고 첫 취업을 하는 나이가 27세 전후가 됩니다.

 

결혼비용 2억 3600만원 중 남,여 똑같이 50%씩 부담한다는 가정하에 남자기준 5년동안 1억 8천만원을 모아야 결혼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5년동안 1억 8천을 나누어 보면 1년에 3,600만원씩 저축을 해야합니다. 결국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평균치에도 도달하지 못한다는 소리죠. 그래서 결혼을 포기하나 봅니다.

 

여기까지는 집계된 데이터에 따라 결론을 낸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이었고요. 아직 새내기 신혼인 제가 작년 경험한 신혼부부 현실적인 결혼자금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신혼부부 현실적인 결혼자금

저는 작년 5월 초에 결혼한 새내기 신랑입니다. 나이는 신혼부부 평균 연령이고요. 가진 것 없이 부모님에게 조금 지원받아 시작하게 된 저의 결혼에 대해서 비용은 얼마가 들었는지 얘기해 보려 합니다. 제 주관적이고 실제로 경험한 얘기들이니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혼식에 필요한 자금으로 예식장 계약(스드메 포함), 웨딩 촬영(스튜디오 촬영 연장), 청접장 만드는 비용, 양가어머니 및 신랑신부 한복 대여, 이바지 음식, 예단 및 예물 비용을 포함시켰고, 혼수 및 주택구입 비용에 대해 따로 설명을 하겠습니다. 또 그 밖에 소소한 지출에 대해서도 언급하겠습니다.

 

결혼식에 필요한 자금

결혼식에 필요한 자금으로는 예식장 계약(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포함), 청첩장 제작비용, 양가어머님 및 신랑신부 한복 대여, 이바지 음식, 예단 및 예물 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한복 대여와 이바지 음식은 양가 부모님께서 해결하시어 비용부분에서는 제외시키겠습니다. 또한 저희는 최대한 아끼고 아껴서 결혼식을 올렸기 때문에 예단 및 예물은 생략하였습니다. 자 품목 하나하나씩 살펴볼게요.

 

 

 

1. 예식장 계약

먼저 예식장 대관료는 스드메가 포함된 금액으로 지출을 했습니다. 총 250만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날짜는 일요일로해서 조금 저렴하게 진행했습니다. 식대는 37,000원으로 코로나 여파로 150명 최소인원으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식대의 경우 나중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세부적으로 지출된 금액들도 계속 작성하면서 언급하도록 할게요.

 

1-1 스튜디오 촬영

스튜디오 촬영의 경우 해당 예식장과 연계된 곳으로 했는데 아마 많은 신혼부부분들이나 예비신혼부부분들이 알고 계시는 곳일겁니다. 서울 송파구 방배동쪽에 있는 '가을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했고요.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촬영날 비가와서 조금 고생은 했지만 헬퍼님과 촬영작가분들 덕분에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헬퍼비용은 10만원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고 액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기본가격이 25만원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왕하는거 예쁘고 마음에 드는걸 구매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서 비용은 조금 나가지만 65만원짜리 아크릴 액자로 선택을 했습니다.(테두리가 없어서 어느 인테리어에도 다 잘어울려서 후회안함)

 

1-2 드레스

드레스는 예식장에서 관리하는 샵에서 진행하였습니다. 기본 제공 드레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프리미엄으로 20만원 추가해서 드레스를 셀렉했습니다. 또한 턱시도의 경우 디자인이 너무 낡아서 따로 사비로 구입해서 입었습니다.(턱시도의 경우 맞춤 정장에서 이태리 원단으로 하니 약 100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1-3 메이크업

메이크업샵도 예식장 관할 샵에서 진행했는데요. 정말 후회했습니다. 화장실력이 형편없더군요. 그래도 당시에 와이프 본인이 별말 안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웬만하면 돈 조금 들어도 따로 샵정해서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양가 어머님 메이크업이 인당 10만원, 아버님들이 인당 5만원 추가비용이 들었습니다.

2. 청접장 만들기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청접장 제작 or 청접장 만들기'를 검색하시면 수많은 업체목록이 나옵니다. 청접장의 제작비용은 평균 5~10만원으로 제각각인데요. 제 경우 7만원으로 100장 제작하였고 모바일 청접장의 경우 웨딩 촬영 사진 3~5장만 있으면 공짜로 제작을 해주었습니다. 코로나도 있고 시대가 변한 만큼 모바일 청접장으로 많이들 돌리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3. 양가어머님 및 신랑신부 한복 대여

한복대여의 경우 양가부모님이 하는게 원칙이라더군요.(뭐 따지고 보면 결혼에 원리원칙은 없다지만 예로부터 내려오는 관습은 있으니.) 1인당 대여비용이 25만원인데 4벌 현금으로 해서 10% DC를 받고 90만원에 대여를 했습니다. 원래는 양가어머님만 대여를 하려고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너무 이쁜거예요.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한복디자인과 원단이 아니어서 깜짝놀랬습니다.

 

4. 이바지 음식

저는 결혼하고 이바지 음식이라는걸 처음 들었어요. 요즘 예물 예단, 이바지 음식은 잘 안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양가 어머님들께서는 꼭 해야한다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바지 음식에 경우에도 양가에서 부담하는게 관습이라고 합니다. 가락시장몰에서 한우채끝과 전복, 문어, 각종 과일, 떡 이렇게 품목을 정하고 대략적인 비용은 50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한쪽 비용)

 

5. 예단 및 예물

예단 및 예물은 언급한대로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예단의 경우 장모님께서는 그래도 하셔야한다고해서 저희부모님께 따로 보내주셨어요. 어른들의 마음이시니 제가 간섭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6. 결혼식 식대

평균 예식 비용은 896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식대일겁니다. 저는 일요일 12시 타임으로 해서 37,000원에 이용가능했고요. 코로나 집합인원 때문에(당시 100명 제한) 최소인원 150명분을 잡았습니다. 다행히도 150명 넘는 하객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어요. 식대로는 양가 합쳐서 대략 650만원정도 지출했던 것 같습니다. 

 

6. 그 밖에 비용

그 밖에 지출된 비용은 폐백 비용, 사회자 비용, 버스 대절 비용, 지인들 만나면서 밥샀던 비용 등이 있습니다. 

 

먼저 폐백은 안하려고 했으나 저희 아버지께서 많이 서운해하시는 모습때문에 그냥 진행을 하였습니다. 폐백이란 양가 친인척 어른들께도 인사하는 자리라고 하셔서 진행을 했는데요. 폐백은 20만원, 헬퍼비용이 5만원 정도 지출했던 것 같아요. 비하인드를 말씀드리자면 폐백에 시간을 다 써버리는 바람에 뷔페에서 일일히 찾아뵙고 인사를 해야하는데 친한친구들 빼고는 다 가셨더라고요.. 시간적인 부분도 고려를 해야하는만큼 주의하셔야 합니다.

 

사회자비용은 전문 사회자를 고용한건 아니고 친한친구에게 사회를 부탁했는데요. 고마움에 표시로 뭘 해줄까하다가 본인에게 물어봤더니 여자친구랑 캠핑다니는데 좋은 곳 하나 예약해달라고해서 해주었습니다. 굳이 이런걸 비용으로 치고싶진 않지만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릴게요. 25만원정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버스대절의 경우 와이프가 지방사람이다보니 와이프의 친인척분들을 좀 더 편하게 모시고  싶어서 벤츠 스프린터 한대 대절했습니다. 사전조사를 해보니 인원이 15명 내외라 큰 버스는 필요 없겠더라고요. 대절비용 55만원에 기사님 팁까지 대략 6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지인들 만나면서 청접장 돌릴때도 주인공이 다 사는법이잖아요? 이 부분도 비용으로 치기에는 옹졸해보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비용 데이터를 위해 언급하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가 사는 곳 인근 지인들만 만나뵈어서 대략 50만원 정도 지출했던 것 같아요. 그게 아니었다면 100만원 이상 나갔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개개인의 인간관계에 따라 상이하겠죠?

 

 

혼수 및 주택구입 비용

먼저 저희는 주택을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구입을 못했다가 맞겠지요. 원래 저희집도 부유한 편은 아니기에 부모님께 지원받은 돈은 약 3,000만원이었고 나머지 와이프가 혼수를 제외하고 모은돈 2,000만원으로 해서 집을 구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경우 적금이 있긴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해지하지 않았습니다. 아들로서, 그리고 남편으로서 많이 부족하여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네요.

 

1. 주택구입 비용(LH임대아파트)

 

각설하고 집을 구하는 과정은 솔직히 순탄치는 않았어요. 국가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lh전세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등 될수있는건 다 활용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솔직히 lh관련해서도 이번에 처음알게 된 제도였어요. 이것저것 결혼식하기 전부터 알아봐서 머리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lh국민임대아파트 제도를 활용하기로 하였고 운이 좋게 대기자순번이 확 줄어서 올해 2월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lh관련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 혹은 쪽지를 보내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알려드릴게요.

 

제가 입주한 곳은 39형 사이즈에 보증금 3,000만원에 임대료 20만3천원 정도 했습니다. 임대료를 줄이고 싶어서 보증금은 최대보증금으로 전환신청해서 5,000만원에 8만5천원 내고 지내고 있습니다. 내집마련을 하기 전까지 임대아파트 제도를 활용하면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 것 같아요. 행복주택의 경우에는 대부분 신식이어서 비교적 외관, 내관이 깔끔하지만 그만큼 월임대료가 비교적 비싸게 책정되더군요. 이것저것 따지다보니까 국민임대로 오게된 것 같아요.

 

그렇다고 노후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정보보호상 정확한 위치를 알려드릴 순 없지만 성남 분당쪽에 위치한 임대아파트이고 지어진지 7~8만박에 되지 않아 비교적 깔끔한 편에 속합니다. 그리고 현재 입주한지 1년정도 되가면서 4계절은 다 보냈는데 겨울에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난방이 잘되어서 이 부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

 

2. 혼수 비용

신혼부부 평균 결혼비용 중 혼수 비용은 약 1,3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제 경우에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대략 1,440만원 정도 지출했는데요. 품목으로는 퀸사이즈 제작 침대, 미닫이 제작 장농, 쇼파, 에에컨,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전자레인지, 청소기가 있습니다. 가전제품들은 전부 LG가전으로 통일하였고 해서, 약 1,000만원 정도에 일괄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에어컨의 경우 디자인이나 가격부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아 따로 캐리어 에어컨으로 선택하였고 아버지 지인분을 통해 구입한거라 약 100만원 정도가 들었고, 가장 유명한 모델인 AMC16VX3MF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퀸사이즈 침대가 프레임과 매트리스 포함해서 약 200만원 정도 들었고, 장농이 100만원, 쇼파가 40만원정도 들어 합이 340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요즘 친구들 중에서도 제가 가장 빨리 결혼을 한 케이스라 많이들 물어보는데요. 혼수비용은 여기서 줄이면 더 줄일수도 있다고 항상 말해줍니다. 절때 비싸게 시작하지 말고 필요한 것만 구매해야 합니다. 혼수도 그렇고 주택도 그렇고 살면서 점점 맞춰나가고 늘려나가는 재미로 살아야 돈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긍정적이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

제 경우 주택을 구입한 케이스가 아니지만 어쨋든 신혼부부로, 또 남편으로 한 가정을 이끌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관적인 신혼부부 현실적인 결혼자금이 얼마가 들었는지 종합해보자면, 결혼식에 필요한 자금으로는, 신혼부부 부담 1,212만원, 양가부모님 부담(한복 대여, 이바지 음식 등) 190만원이 들었고 혼수 및 주택관련해서는 6,440만원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와이프나 저는 각자 개인적인 빚이 없어서 그나마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말한 모든 것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만 현실적인 결혼자금 비용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평균치보다 낮은 금액으로도 시작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결혼=돈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가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생각하는 결혼이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백년가약을 맺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너무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겁먹지 마세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있잖아요.

 

일단 시작해보십시오. 저도 가진건 많이 없지만 사랑하는 와이프와 사랑하는 딸이 있어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결혼을 앞둔, 혹은 생각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항상 축복의 길이 함께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